철원 새 명물 횃불전망대…11월 한 달간 무료개방

입력 2024-11-03 13:24

강원도 철원의 밤을 빛나게 할 새로운 야간 명소가 탄생한다.

철원군은 4일 은하수교 상부 광장에서 횃불전망대(사진) 준공식을 개최한다. 전망대는 6일부터 30일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이 기간 방문객들은 하루 480명씩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금∼토요일은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30분 간격으로 4차례 음악에 맞춘 야간 조명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군은 시범 운영을 거쳐 내달부터는 횃불전망대를 정식 개장할 방침이다. 입장료는 1만원이며 이 중 절반은 철원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횃불전망대의 전망대까지 높이는 45m, 조형물을 포함한 전체 높이는 53m다. 45m는 철원이 도내에서 3.1 만세운동이 가장 먼저 일어난 지역임을 알림과 동시에 1945년 광복의 기쁨을 상징한다. 53m는 6.25 전쟁 후 1953년 체결된 정전 협정의 의미를 담고 있다.

횃불전망대에선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한탄강과 함께 철원평야의 모습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내부 코어는 16개의 원형 기둥이 모두 다른 각도로 기울어져 있다. 횃불이 회전하며 상승하는 역동적인 이미지를 표현한 것이다. 외부 케이블은 시계 방향과 반시계방향으로 교차 배치해 네트를 형성, 바람과 지진하중 등 수평력에 저항하도록 설계됐다.

횃불전망대는 2023년 한국교량 및 구조공학회 우수구조물 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았다.

이현종 군수는 3일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한탄강에서 아름답게 빛을 밝힐 횃불전망대를 새롭게 선보인다”며 “많은 이들이 방문해 희망의 불꽃을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철원=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