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성인으로 불리는 석가모니 공자 등과 비교했을 때 예수님의 유일성과 특수성은 어디서 올까. 청주 서문교회(박명룡 목사)가 2일 충북 청주 교회에서 ‘무신론 시대, 왜 기독교의 하나님인가’를 주제로 2024 기독교변증콘퍼런스를 열었다. 강사들은 기독교가 죄를 사하고 인간을 구원에 이르게 하는 유일한 진리임을 강조했다.
정성민 LA 그레이스미션대 교수는 불교의 석가모니와 예수님의 공통점에 대해 고통의 원인이 욕망에 있다고 생각했다는 점을 꼽았다. 그러나 이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에는 차이가 있었다. 정 교수는 “불교적 입장에서 욕망의 원인은 무지인 반면 기독교는 원인을 인간의 죄로 본다”며 “불교는 깨우침을 통해 해탈할 것을 말하고 기독교는 죄를 고백하고 예수님을 믿으라고 말한다. 이런 면에서 석가모니는 해탈의 길을 가르치는 선각자지만 예수님은 구세주로 인식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는 방법도 달랐다. 정 교수는 “석가모니는 인간 스스로가 마인드 콘트롤을 통해 욕망을 뛰어넘어야 평정심을 얻을 수 있다고 했지만 예수님이 말하는 평안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시는 선물”이라고 설명했다. 인간이 도덕적이고 선한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석가모니는 고통의 원인인 자아 중심성을 벗어나려는 목적이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이 주신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자의 가르침은 현실을 넘어서지 못하고 죽음의 문제를 다루지 않기 때문에 유교는 종교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황윤관 LA작은자교회 목사는 “공자는 기본적으로 죽음과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 불가지론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따라서 현생 너머를 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만족을 주지 못했으며 도교 불교 등과 더불어 무신론적 세계관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변증을 종합했을 때 기독교만이 유일한 진리라는 게 이날 콘퍼런스의 결론이었다. 박명룡 목사는 “만약 모든 종교가 옳다면 각 종교의 핵심 교리 사이에 모순이 없어야 하는데 서로 맞지 않는 점이 존재한다”며 “우주의 기원, DNA 구성 등 복잡한 과학의 기초에는 우연이 있을 수 없고 원인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창조주이면서도 인간과 교제하며 지성적인 인격을 가진 하나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콘퍼런스는 유튜브로도 생중계됐으며 2000여명이 접속했다. 현장을 찾은 유재화(30)씨는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증명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지 알고 싶어 참석했다”면서 “타 종교에 대한 이해도 높아졌고 차이점도 분명히 알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