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캐나다 국방장관과 회담…“불법 北파병 규탄”

입력 2024-11-02 13:33
김용현 국방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부 장관,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장관(왼쪽부터)이 1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제1차 한국·캐나다 외교·국방(2+2) 장관회의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장관이 1일(현지시간) 캐나다 국방부에서 열린 양자 회담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두 장관은 회담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유엔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불법행위”라는 데 뜻을 같이하고 국제사회 공동 대응에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김 장관은 캐나다가 적극적인 대북 제재 이행과 유엔군사령부 활동으로 한반도와 역내 평화·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 사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양국 간 협력을 통해 지역 및 글로벌 평화에 대한 기여를 확대할 것을 강조했다.

블레어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의 전략적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향후 ‘규칙 기반 국제질서’ 강화를 위해 다양한 국방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두 장관은 이 자리에서 연합훈련 참여 확대와 유엔사 회원국의 연대 강화, 가치 공유국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공조해 한국-캐나다 간 상호운용성 및 전략적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더불어 양국 간 방산·국방과학기술 분야 협력 확대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협력 모델을 만들자고 뜻을 모았다.

김 장관은 이날 캐나다 오타와에서 블레어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캐나다 국방·방산 협력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개회사에서 캐나다가 6·25전쟁 파병국으로서 한반도 자유 수호를 위해 함께한 전통적 우방국이라고 밝힌 김 장관은 “지난 9월 캐나다 국방부 장관 방한 이후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양국 간 국방·방산협력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했다. 앞으로 캐나다와의 국방·방산 협력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