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신기록 갈아치우는 로제 ‘아파트’…英싱글차트 2위

입력 2024-11-02 11:12
로제 '아파트' 뮤직비디오 섬네일. 더블랙레이블 제공

블랙핑크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함께 부른 ‘아파트’가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 100’ 2위를 차지했다. K팝 여성 가수가지금까지 영국 싱글차트에서 기록한 순위 중 가장 높다. K팝 가수가 이 차트 정상에 오른 것은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일하다.

1일(현지시간) 공개된 싱글차트 최신 순위에 따르면 ‘아파트’는 지지 페레즈의 ‘세일러 송’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 곡은 지난달 25일자 차트에 4위로 처음 진입했다. 앞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선 8위를 기록했다.

‘아파트’는 다음 달 6일 공개되는 로제의 첫 솔로 정규앨범 ‘로지’의 선공개 곡이다. 한국 술자리 게임 ‘아파트 게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노래로 중독적인 후렴구와 경쾌한 밴드 사운드를 앞세워 공개 직후부터 국내외에서 이례적인 인기를 끌었다. 틱톡 등 SNS에선 외국 팬들이 ‘아파트’라는 한국어 발음을 따라 하는 챌린지가 유행했다.

이 곡은 K팝의 여러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음원 공개 11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2억회를 돌파했다.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단 기록이다. 로제는 이 곡으로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스포티파이 1위와 글로벌 스포티파이 톱 송 차트 1위에 등극했다.

‘아파트’가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싱글차트 1위를 달성할 경우 로제는 싱글차트와 앨범차트에서 모두 1위를 경험한 최초의 K팝 가수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방탄소년단(BTS) 진의 신곡 ‘아일 비 데어’는 44위로 차트에 진입했다. BTS 지민의 솔로 2집 타이틀곡 ‘후’는 50위를 기록하며 15주 연속 차트를 지켰다. 블랙핑크 또 다른 멤버 제니의 솔로곡 ‘만트라’는 67위에 자리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