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10시.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주경훈 목사)에서 DNA 미니스트리 대표 김은호 목사가 ‘2024 다니엘기도회’ 설교를 마치자 이날 행사의 주된 순서가 유명 연사의 강의도 유명인의 문화공연도 아님이 드러났다. 교회 본당을 가득 채운 3600명의 참석자는 좌석 옆 복도에 무릎을 꿇고, 일어나서 손을 들고 기도했다.
이날 참석자의 3명 중 1명은 행사가 끝난 뒤에도 기도의 자리를 지켰다. 이들의 기도는 30분이 넘도록 이어졌다. 21일간 진행되는 다니엘기도회가 다양한 영역의 연사와 문화공연팀을 초대해 기도회를 열지만 행사의 중심이 ‘기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올해로 27회를 맞이하는 다니엘기도회는 예배와 회복, 연합을 강조해 지난해 100개국, 90개 교단의 1만600여 교회가 참여했으며 올해는 1만6500개 교회가 동참했다. 참석자들은 공동기도문을 읽는 시간을 통해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했다. 공동기도문을 비롯해 20개 국내지역과 해외지역을 위한 기도도 이어졌다. 이날은 경기 북부 지역을 위한 기도를 진행했다.
다니엘기도회 첫날 강사는 오륜교회 설립 목사인 김은호 목사가 맡았다. ‘하나님으로 쉬지 못하시게 하라’를 주제로 설교한 김 목사는 “하나님이 쉬지 못하게 하는 것은 잠잠하지 않고 구원의 소식을 전하는 것, 기도하는 것”이라며 “하나님은 끊임없이 일하시고 역사하시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님과 우리는 인격적 관계”라며 기도를 통해서만 일하신다. 우리가 기도의 ‘응답’이 아닌 기도 자체를 갈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날 문화공연 순서에는 배우 이성경씨가 CCM 찬양 ‘내 길 더 잘 아시니’와 ‘꽃들도’ 등을 불렀다. 찬양을 마친 이씨는 “이번 기도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얼마나 큰 은혜를 부어주실지 기대된다”며 “2년 전 코로나19 때 온라인 다니엘기도회를 참여했었는데 지금 예배당이 가득 찬 모습을 보니 감격스럽다. 하나님의 일하심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다니엘기도회는 올해도 다양한 영역에서 메시지를 전할 연사를 초청했다. 마약중독 예방을 위해 힘쓰는 전 경기도지사 남경필 집사, 한국사 인기 강사 전한길 강사를 비롯해 코미디언 김효진 사모, 배우 권오중 집사 등이 간증을 전할 예정이다. 문화공연팀으로는 어노인팅, 아이자야씩스티원, 피아워십, 예수전도단 등이 참여한다.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