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머저리 아니라면”… 北 ‘핵무력 강화’ 노선 유지

입력 2024-11-02 09:39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에 대한 국제 사회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핵무력 강화 노선을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여정은 2일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로선(노선)변경이란 있을 수 없다”며 “제재나 압박, 위협 따위가 우리를 멈춰 세웠는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었을 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머저리가 아니라면 우리의 변화를 기대하는 멍청한 짓을 말아야 할 것”이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은 국가의 안전환경을 위협하는 그 어떤 시도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조선반도 문제에 대한 편견적 립장이 지역 정세를 더욱 악화시키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반대하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적대행위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하에 화성-19를 발사하고 ‘최종완결판 ICBM’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현장에서 “핵무력 강화로선(노선)을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임을 재삼 명백히 확언”했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