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체육계 내홍…골프협회 출범 둘러싸고 갈등

입력 2024-11-01 18:49 수정 2024-11-04 13:35

경기 동두천시 체육회가 골프협회 공식 출범에 대한 승인을 수개월째 보류하는 등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5월 동두천시골프협회는 창단 총회를 열고 임시의장을 선출하는 등 설립 절차를 진행했으나, 수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공식 출범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동두천시골프협회는 창단 총회 이후 회장 선거와 대의원 선출을 위한 총회 개최 승인을 동두천시체육회(이하 시체육회)에 요청했다.

그러나 시체육회는 이에 대한 승인을 수개월째 보류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2년 전 골프협회 회장이 사임했기 때문에 직무대행 체제로 먼저 운영돼야 한다는 이유때문이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먼저 체육회 입회를 거쳐야 하는데 외부에서 협회를 구성하고 승인을 요청하는 것은 일반적인 절차가 아니다”라며 “다른 종목 단체와의 형평성 문제도 있다. 승인하면 문제가 생기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의 경우 가이드라인을 제시해달라는 시체육회의 요청에 따라 종목단체 규정에 따라 ‘골프협회 구성과 활동 지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지만 여전히 시체육회는 승인을 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시는 체육회에 법률상 체육회의 기능과 정관과 규정상 체육회의 선택과 행위의 근거를 안내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시체육회가 협회 출범을 가로막자 새롭게 구성된 골프협회는 다음 달 동두천시장배 골프대회 개최를 예정하는 등 시체육회와 별도로 활동할 방침을 세웠다.

골프협회 관계자는 “2년 전 전임 회장 사퇴 이후 골프협회가 사라졌기 때문에 직무대행 체제는 맞지 않는 것”이라며 “임시총회를 거쳐 정당하게 새롭게 골프협회를 구성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동두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