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최선희 “한미 핵공격 모의…핵강화 노선 불변”

입력 2024-11-01 18:16 수정 2024-11-01 19:27
최선희 북한 외무상 일행이 러시아를 공식방문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1일(현지시간) “어떠한 경우에도 핵무력 강화를 위한 노선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최 외무상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에서 “현재의 상황과 미래의 위협과 도전은 우리에게 그 어느 때보다 현대식 전략 핵무기, 공격용 핵무기를 강화하고 핵 보복 공격에 대한 준비 태세를 개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외무상은 “미국과 한국이 북한에 대한 핵 사용을 목표로 여러 차례 훈련했다”며 “이러한 도발적 행동은 언제든 한반도의 힘이 깨질 수 있다는 위험성을 내포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과 관련해서는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영도 아래 반드시 승리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승리의 날까지 언제나 러시아 동지들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도 이 자리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과 특수서비스(안보 분야) 사이에 매우 긴밀한 관계가 구축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와 당신의 국민을 위한 중요한 안보 목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회담에 앞서 라브로프 장관과 최 외무상은 모스크바 야로슬랍스키 기차역을 찾아 1949년 김일성의 소련 방문 을 기념하는 명판 제막식에 함께 참석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