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1일(현지시간) “어떠한 경우에도 핵무력 강화를 위한 노선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최 외무상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에서 “현재의 상황과 미래의 위협과 도전은 우리에게 그 어느 때보다 현대식 전략 핵무기, 공격용 핵무기를 강화하고 핵 보복 공격에 대한 준비 태세를 개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외무상은 “미국과 한국이 북한에 대한 핵 사용을 목표로 여러 차례 훈련했다”며 “이러한 도발적 행동은 언제든 한반도의 힘이 깨질 수 있다는 위험성을 내포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과 관련해서는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영도 아래 반드시 승리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승리의 날까지 언제나 러시아 동지들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도 이 자리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군과 특수서비스(안보 분야) 사이에 매우 긴밀한 관계가 구축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와 당신의 국민을 위한 중요한 안보 목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회담에 앞서 라브로프 장관과 최 외무상은 모스크바 야로슬랍스키 기차역을 찾아 1949년 김일성의 소련 방문 을 기념하는 명판 제막식에 함께 참석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