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때문에 지역 소멸”… 러 주지사, ‘하루 2시간만 술 판매’ 추진

입력 2024-11-01 17:30
러시아 볼로그다 주자사인 조지 필리모노프가 지난달 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무술 관련 시상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러시아의 한 주지사가 평일 술 판매 시간을 2시간으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1일 일본 아시히 신문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북서부 볼로그다 주의 조지 필리모노프 주지사는 평일 술 판매를 낮 12시에서 오후 2시로 한정하는 규제안을 최근 발표했다.

규제안에 따르면 주말과 휴일의 술 판매 시간은 이전과 같이 유지된다. 러시아에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술 판매가 허용된다.

규제안을 발표한 필리모노프 주지사는 “지난 1년 동안 주의 인구가 7500명 줄었다. 근로자들의 사인은 71%가 술과 관련돼 있다”면서 “(술 때문에) 볼로그다와 러시아 북부가 소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의회가 규제안에 찬성하면 내년 3월부터 시행된다. 러시아의 한 하원의원은 술 판매 시간 규제를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