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화장실도…” 보디슈트·가면 여장 日 ‘타이트맨’ 출몰

입력 2024-11-02 11:20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홈페이지 캡처

일본에서 보디슈트와 가면을 착용한 신원불명의 여장 남자들이 출몰해 논란이 일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일본에서 여성처럼 꾸민 보디슈트와 가면을 착용한 남성들이 공공장소에 나타나 시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남성들은 ‘타이트 맨(tight men)’이라고 불린다. 이들은 코스프레의 일종인 ‘키구루미’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키구루미 애호가들은 보통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재현하기 위해 보디슈트와 인형 모양의 가면을 착용한다.

최근 이런 타이트 맨이 여자 화장실에 들어왔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상에 잇달아 올라오며 사회적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실제 화장실에서 타이트 맨을 만났다고 주장하는 한 여성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타이트 맨에게 사진 요청을 받았고 나는 그 요청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며 “거부하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무서웠다”고 호소했다.

이를 놓고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가면 뒤에서 누가 지켜보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만으로 소름이 돋는다” “범죄 의도만 없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SCMP는 “일본에서는 범죄 목적으로 신원을 숨겼을 때만 불법성이 인정된다”며 “아직 이 집단과 관련된 범죄 행위가 보고된 적은 없지만 이들 존재가 대중 안전에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주원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