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졌다.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등이 불거진 영향으로 줄곧 20%대를 지켜오던 지지율이 붕괴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19%, 부정 평가는 72%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취임 이래 최저치, 부정평가는 취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31일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 날인 10월 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개입 의혹 관련해 윤 대통령과 명태균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 그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대통령 부정평가 이유 ‘김건희 여사 문제’(1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경제/민생/물가(1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소통 미흡(7%)’ 순이었다. 김 여사 문제는 3주 연속으로 부정 평가 원인 최상위로 언급됐다. 반면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33%)’, ‘의대 정원 확대’(8%)’, ‘전반적으로 잘한다(6%)’ 등이 꼽혔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32%로 같았다. 조국혁신당은 7%, 개혁신당은 2%, 진보당은 1%로 조사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5%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