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일 경기도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창립 55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 전영현 DS 부문장(부회장), DX·DS부문 사업부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주식회사로 시작했지만 1988년 11월 1일 삼성반도체통신주식회사를 합병하면서 이날을 창립기념일로 정했다.
기념식은 축하공연, 근속상 및 모범상 시상, 창립기념사, 기념 영상 시청
순으로 진행됐다.
한 부회장과 전 부회장은 이날 공동명의의 창립기념사를 통해 더욱 철저한 미래 준비를 위한 각오를 다졌다.
한 부회장은 “미래 10년을 주도할 패러다임은 인공지능(AI)이며, AI는 버블과 불확실성의 시기를 지나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변화가 일상화되는 AI 대중화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특정 제품이나 사업에 국한된 변화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부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까지 새롭게 접근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고객을 위한 기술과 품질 확보는 경쟁력의 근간이며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임직원 모두가 사활을 걸고 우리의 본질인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한치의 부족함 없는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어 “변화 없이는 아무런 혁신도 성장도 만들 수 없다”며 “변화와 쇄신을 통해 미래를 주도할 수 있는 강건한 조직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한 부회장은 “모든 업무 과정에서 준법 문화를 확립하고, 상생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자”며 “지금까지 쌓아온 우리의 저력과 함께 힘을 모아 삼성다운 도전과 혁신으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자”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전 관계사는 임직원들이 기부와 봉사에 참여하는
‘나눔위크 캠페인’을 이날부터 2주 동안 진행한다. 이 기간 임직원들은 나눔키오스크 기부, 헌혈, 사업장 인근 지역 사회 봉사, 내년 금전이나 재능을 기부할 CSR 프로그램을 미리 정하는 기부약정에 참여한다. 기부약정을 통해 5년 연속 월 30만원 이상 기부한 임직원들은 올해부터 ‘아너스클럽’에 등재된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