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율과 출생률을 주도하는 30대의 절반 이상이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에 사는 30대 미혼율은 62.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확대 공표 주요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30대 미혼율은 전국 평균 51.3%로 조사됐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62.8%)의 미혼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세종은 34.4%로 가장 낮아 큰 차이를 보였다. 통계청은 “세종시에 정부와 공공기관 등이 모여 있어 안정적이고 질 좋은 일자리가 집중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노년 부양비는 27.3명으로 2015년(18.1명) 대비 9.2명 증가했다. 노년 부양비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100명에 대한 65세 이상 인구 비다.
반면 저출산 장기화로 생산 가능인구 100명당 유소년 부양비는 매년 감소해 같은 기간 19.1명에서 15.9명으로 3.2명 줄어들었다. 노년 부양비는 2016년 처음 유소년 부양비를 뛰어넘은 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은 “올해부터 2015년 이후 표본조사 결과로만 추정해 왔던 혼인상태별 인구·가구를 내국인 대상 전수 통계로 매년 제공할 방침”이라며 “향후 혼인·출생 관련 연구에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주원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