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이남 종교 박해국에 관심을”

입력 2024-10-31 15:23
김경복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사무총장이 31일 서울 중랑구 사무실에서 나이지리아의 기독교 박해 사례를 전하고 있다.

기독교 박해 감시 단체인 한국오픈도어선교회가 다음 달 3일 ‘국제 기도의 날’(IDOP)을 앞두고 아프리카 기도 캠페인 ‘어라이즈 아프리카(Arise Africa)’에 동참해달라고 31일 요청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는 이날 서울 중랑구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내 기독교 박해 소식을 공유했다. 선교회는 나이지리아 케냐 모잠비크 부르키나파소 우간다 등이 포함된 사하라 이남 국가들에서 기독교 박해로 1620만명 이상의 교인이 실향민이 됐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선 지난해 9월까지 1년간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살해당한 전 세계 기독교인 가운데 약 82%(4118명)가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했다는 보고도 나왔다. 김경복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사무총장은 “박해가 가장 극심하지만 적은 관심으로 선교·구호 전략에서 배제된 지역이 아프리카”라며 “아프리카 선교사 대다수가 10년 안에 은퇴한다. 아프리카 교회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와 후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김 사무총장은 선교회와 아프리카복음주의연맹(AEA)이 추진 중인 아프리카 기도 캠페인 ‘어라이즈 아프리카’(Arise Africa) 청원에 대한 동참을 요청했다. 청원 핵심 내용은 아프리카 기독인들을 위한 ‘보호’ ‘정의’ ‘회복’. 각각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의 공격로부터 강력한 보호’ ‘가해자들에 대한 공정한 기소와 적절한 처벌’ ‘모든 피해 지역에 대한 치유와 회복’의 의미를 담고 있다. 선교회는 아프리카연합(AU)과 유엔에 아프리카 기독인들에 대한 보호를 촉구하기 위해 100만 청원을 목표하고 있다. 청원은 오픈도어선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나이지리아 실향민 캠프 모습.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제공

글·사진=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