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은 ‘원전 연계 청정수소 생산 실증사업’을 유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 잉여전력을 활용한 대규모 수소 생산기술을 확보해 탈탄소 산업 전환과 수소경제를 활성화하려는 것이다.
한수원에서는 올해 7월부터 실증부지를 선정하려고 지자체 신청을 받아 서류심사, 현장심사 등 평가 절차를 진행했다.
울산시는 울주군, 울산테크노파크와 협력해 실증부지 유치 전담조직을 꾸리고 사업 초기 인허가부터 시설 운영, 규모 확장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그 결과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일원이 가장 높은 점수로 최종 선정됐다.
사업 선정에 따라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일원에는 오는 2028년 3월까지 829억원(국비 290억원)의 사업비로 원자력 전력을 연계한 10㎿급 저온 수전해 청정수소 생산 설비(플랜트) 설계·구축과 실증 운영 및 사업화를 추진한다.
청정수소는 생산·수입 등의 과정에서 CO2 등 온실가스를 미배출 또는 적게 배출하는 수소를 뜻한다.
세계 최초로 원자력 전력을 사용하는 10㎿급 저온 수전해 체계를 통해 하루 4t 이상의 청정수소를 생산해 온산공단 기업체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청정수소 4t은 수소전기차 넥쏘를 하루 630대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이다.
‘원전 연계 청정수소 생산 실증사업’은 한수원이 주관하고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12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한다.
한편 울산시는 실증부지 인근에 대규모 청정수소와 수소화합물 생산연합지구(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수소특화단지를 기획 중이다. 이번 유치 성공으로 수소특화단지 조성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