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에 입맞춤’ 美유튜버 참교육한 20대…경찰 체포

입력 2024-10-31 13:29 수정 2024-10-31 16:35
조니 소말리 유튜브 영상의 일부 장면. 그의 계정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유튜브 캡처

국내에 입국해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는 등 기행을 벌인 미국인 유튜버를 폭행한 혐의로 20대 남성 유튜버가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31일 폭행 혐의로 20대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송파구 방이동의 한 거리에서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의 얼굴 등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 소말리는 타박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의 폭행 장면을 목격하고 현행범 체포했다.

소말리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거나 편의점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비난을 샀다.

이에 일부 유튜버와 네티즌들이 그를 응징하겠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실제로 소말리는 지난 24일과 27일에도 서울에서 폭행당한 바 있다.

소말리, 편의점 난동 혐의로 경찰 수사…“출국정지 상태”

한편 소말리는 편의점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마포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소말리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소말리는 지난 17일 마포구 한 편의점에서 노래를 크게 틀고 컵라면에 담긴 물을 테이블에 쏟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편의점 직원이 소말리의 행동을 제지하자 욕설을 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말리는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이런 장면을 담은 영상을 직접 올렸는데 경찰은 이 영상을 보고 불법 행위를 인지해 수사에 착수했다.

소말리는 폭행과 마약 등 혐의로도 경찰에 고발된 상태다. 소말리에 대해서는 출국정지가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출국정지란 외국인에 대해 내려지는 출국 금지 조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