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김영선 공천, 원칙 따라…尹과 상의한 적 없어”

입력 2024-10-31 11:37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혁신 대장정 제12차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6월 재보궐 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윤상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재보선 공천 개입 의혹을 31일 전면 부인했다.

윤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에 “공관위원장으로서 자료나 서류를 일절 (대통령 측에) 들고 간 적이 없다”며 “공천은 원칙과 기준에 의해서 하지 주변의 의견에 휘둘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공천에 대해 상의했느냐’는 질문에 “상의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씨와 윤 대통령의 통화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녹취 파일에는 윤 대통령이 명씨에게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담겼다. 이에 명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다. 고맙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녹취 파일 속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그거는 ‘립 서비스’로 본다”며 “명씨가 하도 김영선을 거론하지 일종의 의례적인 말씀이었던 것”이라고 했다.

당시 김영선 후보의 공천 상황에 대해서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은 다른 후보를 추천하는 의견을 가져왔다”며 “그 후보가 안 되는 이유가 있었다”고 전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