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정숙 여사 샤넬 재킷 확보…포렌식 의뢰

입력 2024-10-31 11:16 수정 2024-10-31 13:16
문재인 대통령의 2018년 프랑스 국빈방문 당시 김정숙 여사가 입었던 한글이 새겨진 샤넬 재킷. 오른쪽은 지난 2022년 3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전시돼있는 모습. 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해외순방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018년 프랑스 순방 때 김 여사가 입었던 샤넬 재킷을 확보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조아라)는 최근 프랑스 샤넬 본사로부터 김 여사가 입었던 재킷을 제출받아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에 감정을 의뢰했다.

검찰은 해당 재킷이 반납된 경위를 비롯해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된 재킷과 김 여사가 입은 재킷이 다른 제품인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7월 김일환 국립한글박물관장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주에는 김 여사의 의상·의전을 담당했던 전 행정 요원 양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프랑스 국적인 양씨는 김 여사 단골 디자이너의 딸로 청와대 특채 논란이 일었던 인물이다.

김 여사는 2018년 10월 프랑스 순방 당시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 카를 라거펠트가 한글을 수놓은 원단을 이용해 만든 재킷을 빌려 입었다. 이후 이 재킷은 2022년 3월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국립한글박물관 전시에서 공개됐는데, 전시된 옷과 김 여사가 입었던 옷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여사가 재킷을 반납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당시 청와대는 “해당 재킷을 반납했고 샤넬이 국립한글박물관에 이를 기증해 전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샤넬 측도 김 여사가 재킷을 반납했고, 국립한글박물관 요청에 따라 별도 재킷을 제작해 기증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