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는 최초로 서울광장에서 선보인 농축특산물 직거래장터 ‘왔니껴 안동장터’가 연일 수만 명의 인파로 북적이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30일 밝혔다.
장터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일부 관람객들은 경기도에서 새벽차를 타고 방문하는 등 3일간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 안동 농축특산품을 구매했다.
권기창 시장이 이끌어가는 민선 8기 안동시는 지역 농축특산물의 유통 혁신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 세계로의 판로 확대를 위해 공격적이고 획기적인 판매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대도시 장터를 기획해 안동 농축특산물로 직거래장터를 열었다.
안동한우, 안동사과, 안동산약 마, 안동생강, 안동고구마, 안동간고등어와 더불어 백진주쌀, 안동문어 등 50여 종의 우수한 안동 특산물로 80여개 부스가 방문객을 맞았다.
안동시는 직거래장터의 최대 장점인 적정한 가격으로 소비자와 생산 농가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펼치고자 참여 업체의 30% 이상을 생산농가와 작목반으로 채웠다.
우수한 품질에 저렴한 가격까지 더해져 안동한우, 안동사과, 안동산약 마, 안동생강, 안동고구마, 안동간고등어와 찜닭 등 ‘왔니껴 안동장터’에 나온 품목 대부분이 매일 매진돼 밤마다 물량을 안동에서 추가로 가져와야 할 정도로 연일 수많은 인파로 넘쳐났다.
특히 안동한우와 찜닭, 간고등어를 사려는 고객이 40m 넘게 줄을 서 대기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고 안동간고등어는 하루에 세 번의 추가 물량을 공급해야 할 정도였다.
8개의 생산 농가로 구성된 사과작목반이 싣고 온 12톤 가량의 안동사과도 전량 완판돼 시 관계자와 생산농가 모두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기도 했다.
행사 이틀째 오전에 조기 완판한 한 고구마 생산 농가는 “내년엔 올해 보다 서너배 많은 물량을 준비해 서울광장을 다시 찾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직거래장터 경험이 많았던 한 업체 관계자는 “지금껏 참여한 직거래장터 중 연일 완판해 매일 추가 물량을 공급한 것은 처음”이라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안동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 역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장터의 흥을 돋우기 위해 신나는 탈놀이 댄스단의 춤판을 시작으로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 안동홍보사절단과 함께한 퍼레이드가 이어져 무대는 물론 장터 곳곳에서 안동을 알렸다.
서울광장을 빌려준 서울시 관계자는 “행사장을 찾은 수많은 수도권 시민을 위해 내년엔 더욱 규모를 키워 준비해 주시길 바란다”며 성공적인 행사를 축하했다.
권 시장은 “안동의 농축특산물을 생각하면 ‘왔니껴 안동장터’가 떠오를 수 있도록 개선점과 건의사항을 면밀히 분석해 내년에는 더 많은 사람이 찾는 성공적인 행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