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30일 에코델타시티 전망대에서 ‘제17차 서부산 현장 회의’를 열고 서부산 교통 인프라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서부산을 동남권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낙동강 대교와 도시철도 확충 등 핵심 교통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엄궁대교, 대저대교, 장낙대교 건설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서부산 교통체계 개선 방안을 점검하고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박 시장은 지난 23일 착공한 대저대교(8.24㎞, 왕복 4차로)와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인 엄궁대교(3.0㎞, 왕복 6차로), 장낙대교(1.53㎞, 왕복 6차로)가 2029년까지 개통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을 강조했다. 또 북항 재개발로 인한 교통 수요를 처리하기 위해 계획 중인 승학터널(7.53㎞, 왕복 4차로)도 2030년 개통에 차질 없도록 총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 도시·급행철도…“동서 연결성 강화”
서부산의 교통 혼잡을 해결하고 동서 지역 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시철도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사상~하단선, 하단~녹산선, 강서선 등 서부산 주요 구간을 연결하는 도시철도는 ‘15분 도시’ 목표 달성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가덕도신공항에서 오시리아 관광단지까지 연결될 급행철도(BuTX)는 가덕도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개통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더불어 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하고 배차간격을 단축해 서부산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일 방안도 논의했다. 신규입주 지역의 대중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노선 신설과 함께 서부산 산업단지 등 대중교통 사각지대에는 수요응답형 교통 도입도 검토했다.
박 시장은 “서부산 교통 인프라 전환을 통해서 서부산을 동남권 경제통합의 중심지로 만들 것”이라며 “부산 미래가 서부산을 통해 실현될 수 있도록 도로와 철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