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우승팀 기아 타이거즈의 곽도규(20)가 팬에게 보낸 메시지 답변이 화제다.
곽도규는 지난 28일 인스타그램에 한 팬으로부터 받은 다이렉트 메시지(DM)를 올리고, “누나 내가 해냈어”라고 적었다.
이 팬이 곽도규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나 오늘 삼성이랑 LG 채용 결과 나왔는데 떨어졌어. 꼭 나 대신 복수해줘. 삼성(라이온스)이랑 LG(트윈스) 이기고 우승하자”고 적혀 있었다.
곽도규는 해당 메시지를 인용해 우승 소감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팬들은 “지금까지 야구 보면서 이런 투수 처음 본다” “이거 올릴 생각에 얼마나 행복했을까” “도규는 유명한 MZ 투수” “군자의 복수는 대리여도 늦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했다.
기아 타이거즈는 지난 28일 오후 광주 북구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7-5로 꺾고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곽도규는 해당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과 구원투수 김도현에 이어 6회 초 교체 투입돼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냈다.
곽도규는 이날 6회 초 2사1루에서 삼성 이재현을 땅볼로 처리한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며 유니폼을 벗어 안에 입고 있던 선배 이의리(22)의 이름과 등번호가 적힌 티셔츠를 공개하는 세레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의리는 팔꿈치 수술로 선수 명단에서 빠져 경기를 뛰지 못했다.
박상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