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휴양지 10층 호텔이 ‘와르르’… 옆 건물도 파손

입력 2024-10-30 15:24
29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비야헤셀에서 10층 규모 호텔이 무너져 잔해가 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르헨티나 휴양지에서 10층짜리 호텔이 붕괴해 1명이 숨지고 최소 7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비야헤셀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10층 규모의 호텔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바로 옆 3층 건물도 크게 파손됐다.

구조대원들은 잔해 속에서 80대 여성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함께 발견된 남성은 숨진 상태였다. 이들은 호텔 옆 건물에 살던 부부로 추정된다.

시는 성명을 통해 “리모델링 공사 작업자를 포함해 붕괴 당시 호텔에 7~9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300명 이상으로 꾸려진 구조팀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잔해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비야헤셀 호텔 붕괴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시는 “호텔에서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당국 허가를 받지도 않은 채 비밀리에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해당 공사는 지난 8월에도 시에 의해 중단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검찰도 1986년에 준공된 이 호텔에서 불법으로 증·개축 작업이 이뤄지고 있던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비에르 알론소 치안장관은 “현재 검찰은 4명을 체포했다”며 “이들은 건물 리모델링과 관련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