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휴양지에서 10층짜리 호텔이 붕괴해 1명이 숨지고 최소 7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비야헤셀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10층 규모의 호텔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바로 옆 3층 건물도 크게 파손됐다.
구조대원들은 잔해 속에서 80대 여성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함께 발견된 남성은 숨진 상태였다. 이들은 호텔 옆 건물에 살던 부부로 추정된다.
시는 성명을 통해 “리모델링 공사 작업자를 포함해 붕괴 당시 호텔에 7~9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300명 이상으로 꾸려진 구조팀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잔해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호텔에서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당국 허가를 받지도 않은 채 비밀리에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해당 공사는 지난 8월에도 시에 의해 중단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검찰도 1986년에 준공된 이 호텔에서 불법으로 증·개축 작업이 이뤄지고 있던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비에르 알론소 치안장관은 “현재 검찰은 4명을 체포했다”며 “이들은 건물 리모델링과 관련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