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향 논란’ 한국사 교과서, 전국서 고교 1곳만 채택

입력 2024-10-30 14:52
서울 시내 한 서점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역사 관련 자습서를 고르고 있다. 뉴시스

‘우편향’ 논란이 있었던 한국학력평가원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가 전국 1곳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30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받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채택 현황을 보면 전국 2084개 고교 중 경기도에 있는 한 대안학교만 내년 1학기용 한국사 교과서로 한국학력평가원 교과서를 채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과서는 이승만 정권에 대해 ‘독재’ 대신 ‘집권 연장’으로 표현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5‧18민주화운동 등을 간략히 서술해 우편향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이 교과서 집필진 일부가 뉴라이트 인사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내년부터 2022 개정 교육과정이 반영됨에 따라 각 학교는 이달 말까지 내년에 쓸 새로운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해야 한다. 대부분 학교가 한국학력평가원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은 만큼 이 교과서는 사실상 정규 교육 체제에서 퇴출된 것이라는 평가다.

박상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