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유치원 근처에 20명?”… 학교 절반 1㎞ 내 성범죄자 산다

입력 2024-10-30 14:05

전국 학교의 절반 가량이 아동 성범죄를 저지르고 복역했다 출소한 뒤 사는 거주지와 인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여성가족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초·중·고등학교 중 반경 1㎞내에 신상정보 공개 대상인 성범죄자 거주지가 있는 경우가 절반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급 중에서는 어린이집의 경우 반경 1㎞ 내 성범죄가 사는 비율이 59%로 가장 높았다. 한 어린이집의 경우 근처 거주하는 성범죄가가 22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린이집 다음으로는 고등학교(53%), 유치원(51%), 중학교(48%), 초등학교(45%)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밀집도가 높은 서울에서 성범죄자 거주지와 인접한 학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서울 내 어린이집의 경우 83%가 반경 1㎞ 내에 성범죄자 거주지가 있었고, 유치원과 초등학교도 각 82%로 80%를 넘어섰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79%에 달했다.

서울에 있는 학교 10곳 중 8곳은 반경 1㎞ 내 성범죄자가 살고 있는 셈이다.

서울 다음으로는 광주 어린이집(76%)과 초등학교(73%)가, 부산은 중학교(73%)와 고등학교(73%) 비율이 높았다.

백 의원은 “성범죄자가 출소 이후 학교 주변에서 거주하는 비율이 높아 피해자와 시민들의 불안이 더 커지고 있다”며 “학교와 학생,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치안 당국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주원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