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패션모델의 꿈을 여기서 꼭 이루고 싶어요”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에서 개최하는 대경대학교 K-모델연기과 엑스포업 창작공연 ‘아스테리즘(ASTERISM)’ 마지막 리허설 무대에서 30여명의 전공학생들 중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출생한 폴리나(21·2학년) 양의 이국적인 얼굴이 단연 눈길을 모은다.
총 여섯 개의 스테이지(호안석, 오닉스, 루비, 오팔, 사파이어, 다이아몬드) 가운데 세 스테이지를 준비하면서 폴리나 양은 난타와 워킹, 루비스테이지에서는 여주인공역을 소화해 내고 힙한 춤과 워킹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시선, 표정, 워킹과 다양한 퍼포먼스를 프로모델처럼 자유자재로 표현했다는 평가였다.
폴리나 양은 초등학교 4학년 때 한국계 러시아인 아빠와 러시아인 엄마를 따라 한국에 정착했다. 6학년 때 TV를 통해 패션모델의 꿈을 키워 오다 고등학교 졸업할 때쯤 담임선생님이 대경대 K-모델연기과를 추천해 입학하게 됐다.
“세계적인 모델이 되고 싶다”는 폴리나 양은 한국 언어 보다 영어가 편하고 수영과 태권도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K-모델연기과에 입학해서는 프로모델이 되기 위해 교수님들이 말하는 단점을 연습으로 극복하는 게 힘들었다고 한다.
폴리나 양은 “1학년때는 열심히 연습만 했어요. 제가 다른 모델들에 비해 키가 큰 편이 아니어서 저만 표현할 수 있는 개성 있는 모델이 되려고 노력 중”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녀는 또 “한국모델들이 세계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꼭 패션모델로 성공하고 싶다”며 “교수님들이 현장 활동과 패션모델로 활동할 수 있는 오디션 기회를 많이 주고 있어 그 부분이 경쟁력이 되는 것 같다”며 현장활동과 오디션을 장점으로 꼽았다.
졸업을 앞두고 있는 폴리나 양은 2학년인데도 교수 추천으로 대구컬렉션과 성수패션위크 등 국내 유명 패션쇼 무대에선 경험이 있다.
폴리나 양의 꿈은 졸업 후 미국 뉴욕이나 캘리포니아로 날아가서 모델활동을 하는 거다.
대경대 박근정 교수(K-모델연기과 학과장)는 “폴리나는 패션모델로 매우 감각적이기 때문에 큰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세계적인 모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 제자”라고 말했다.
경산=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