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스루, 이대로 괜찮나… 부산시, 보행자 안전·교통 대책 마련

입력 2024-10-29 17:46
부산 내 드라이브스루 현황. 부산시 제공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29일 드라이브스루(승차 구매점) 관리 기준 마련과 안전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시 최초로 성과감사를 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 내 드라이브스루는 최근 3년간 26% 증가하며, 78곳에 달했다. 문제는 드라이브스루 진출입 차량이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교통 혼잡을 유발하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보행자 안전 환경 조성을 위한 진출입로 바닥포장 개선 방안. 부산시 제공

이번 감사 결과 드라이브스루 주변 안전시설(반사경, 경보장치 등) 설치 미흡, 매장 진출입로와 보행로 구분 불명확, 대기 차량으로 인한 도로 혼잡 문제 등이 주요 개선 대상으로 지적됐다. 또한, 드라이브스루 대부분이 교통영향평가 대상에서 제외되고 교통유발부담금 부과 비율이 낮아 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임이 확인됐다.

위원회는 드라이브스루 조례 개정을 통한 안전시설 의무 설치, 보도 구간 시각적 구분을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 가이드라인 준수, 교통영향평가 조례 제정을 통한 관리 강화 등을 시에 권고했다. 또한, 교통유발부담금 최소 면적 기준 폐지를 통해 실효성 있는 교통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윤희연 위원장은 “이번 성과감사가 보행자, 특히 아동의 보행 환경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드라이브스루 문제 해결을 위해 국토부와 협력하고, 시민 안전을 위한 문제해결 위주의 감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