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는 지난 27일 서울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 일대 왕복 6차선을 막고 개최한 ‘제1회 양천가족 거리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양천구 개청 이래 최초의 대규모 축제로 약 6만2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축제는 ‘모두가 즐거운 세대공감 한마당’을 주제로 열렸다. 조부모와 부모, 자녀 등 3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대별 특색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구는 “가족 간의 유대를 끌어내고, 나아가 전 구민 모두가 세대 간 소통과 결속을 다지는 화합의 장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축제의 서막을 연 ‘거리퍼레이드’는 신정네거리역 신월로 진입로에서 메인무대까지 약 440m 구간에서 진행됐다. 18개 동 주민들이 동별 색색의 티셔츠를 맞춰 입고 고적대와 함께 약 400명 규모로 행진해 축제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참석자들은 차 없는 6차선 대로에서 색색의 분필로 그림을 그리는 유쾌한 일탈을 누렸다. 또 아늑한 공간에서 독서와 휴식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젊음의 거리’ ‘7080 문화체험 거리’ ‘5060 문화체험 거리’에서는 세대별 감성과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볼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돼 큰 인기를 끌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처음 개최한 축제에 많은 구민이 참여했는데,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자리가 구민들이 화합의 장에서 축제를 즐기며 양천구의 미래를 설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