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3조2254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최대 실적이다.
하나금융은 29일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 3분기에만 1조156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약 1조256억원)를 웃도는 수치다.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은 3조22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3%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지난 2022년 총주주환원율 50% 목표를 제시한 데 이어, 2027년까지 목표를 달성하겠다며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하나금융은 먼저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고 분기별 균등배당 도입 등을 약속했다. 현금배당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확대해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가치(BPS) 등 주요 지표를 개선하고,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해 배당의 일관성도 향상한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주주환원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매년 단계적으로 총주주환원율을 증대할 계획이다.
또한 자본관리 정책 개선을 통해 보통주자본비율을 13.0%~13.5%로 관리, 구간 내 일관된 주주환원 이행할 계획이다.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통해 자기자본이익률도 10% 이상 유지하기로 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당 600원의 분기 배당현금과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의했다. 3분기까지 소각한 3000억원을 포함해 연간 총 4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계획이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