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앞두고 성탄의 주인공인 예수님을 찬양하는 ‘진짜 캐럴’이 탄생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류승동 목사)는 29일 서울 마포구 만리현교회(조준철 목사)에서 제4회 성탄 캐럴 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새로운 캐럴을 소개했다. 기성은 성탄절마다 아기 예수와 상관없이 분위기만 띄우는 캐럴이 울려 퍼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창작 캐럴을 공모하고 있다.
4년째 열리는 공모전은 지원자가 매년 늘어나 올해 23개팀이 지원했다. 6개 수상팀이 대상 격인 총회장상을 비롯해 서울신대 총장상 등을 수상했다.
총회장상을 받은 ‘예수 오셨네’(성예은 작사·작곡)는 위대한 사랑을 품고 이 땅에 내려오신 예수님을 찬양하는 곡이다. “성경의 예언대로 다윗의 자손이 오셨네/ 모두 손을 들고 예수님 오심을 기뻐해… 이 세상을 사랑하사 죄인인 나를 위하여/ 예수 오셨네”라는 가사를 담았으며 랩(rap)이 들어가 있어 독특한 느낌을 준다.
심사를 맡은 김종균 서울신대 교회음악과 교수는 “캐럴에 랩을 사용해 낯설면서도 신선한 충격이었다”면서 “캐럴이 올드한 장르라고 할 수 있는데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양한 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성예은(34·청파교회)씨는 “흥겹고 잔치와 같은 성탄 분위기를 내고 싶어 캐럴에 랩을 접목했다”면서 “현재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며 교회 워십팀에서 찬양하고 있는데 이 상을 통해 하나님께서 아직 음악의 길을 허락하신다는 확신이 든다. 더 열심히 영성을 키우고 음악을 만들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도 “축하해요 아기 예수 탄생하심을/ 기뻐해요 우리 구원하러 오심을/ 감사해요 나를 위해 오신 예수님/ 최고의 선물 주신 하나님 찬양해요”(‘우릴 위해 오신 예수님’/박신우 작사·작곡) “흰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 한 아기 태어나/ 온 백성에 미칠 큰 기쁜 소식 우리에게 전하셨네/ 그 어떤 멋진 선물도 난 바라지 않아요/ 우리를 위해 나신 구주 예수님만 기다려요”(‘예수님이 오신 날’/박청아 작사·작곡) 등 개성을 담은 성탄 캐럴이 현장에서 선보였다.
수상곡은 서울신대 실용음악과 교수와 학생들의 편곡 및 녹음 작업을 거쳐 다음 달 중 전국 교회에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극동방송을 통해서도 송출된다. 류승동 총회장은 “수상자들이 만든 캐럴이 절망 속에 있는 한국교회와 사회에 희망과 기쁨을 주는 노래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