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양궁이 내년도 국가대표 선발을 위한 2차 관문에 들어선다.
대한양궁협회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5일간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 2025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개최한다. 2차 선발전에는 지난달 경북 예천에서 펼쳐진 1차 선발전을 통과한 리커브 남녀 각 64명의 선수, 컴파운드 남녀 각 1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1차 선발전은 36발씩 총 8회에 걸쳐 기록합계(총점)를 바탕으로 순위를 가리는 기록경기로 진행됐다. 이와 달리 2차 선발전은 기록경기와 토너먼트, 리그전으로 구분해 각 순위에 따라 배점을 부여한다. 국제대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토너먼트 배점과 1대 1 경기의 비중을 높여 매치 승률이 높은 선수 선발을 우선순위에 두고 진행된다.
2차전은 총 5회전에 걸쳐 진행된다. 먼저 리커브 종목은 1차 선발전 결과와 2차 선발전 1~3회전 배점 합계를 합산해 상위 32명의 선수가 살아남는다. 상위 32명이 4~5회전을 치르고, 최종 남녀 20명이 3차 선발전 출전권을 갖는다. 상위 8명의 선수는 2025년도 1차 국가대표 자격으로 동계 강화 훈련을 진행한다.
컴파운드 종목은 1차 선발전 부여 배점과 2차 선발전 총 배점 합계를 바탕으로 남녀 각 8명이 동계 강화 훈련에 참가한다. 내년 3월 개최 예정인 3차 선발전에 컴파운드는 지난 1, 2차 선발전 결과와 상관없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된다.
지난 1차 선발전 남자부에선 김우진(청주시청)과 김제덕(예천구청), 장채환(사상구청) 등이 1~3위에 올랐다. 여자부는 임시현(한국체대)과 강채영(현대모비스), 김수린(광주시청)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2024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남수현(순천시청)과 전훈영(인천시청)은 여자부 14위와 15위, 이우석(코오롱)은 남자부 6위로 1차 선발전을 마쳤다.
안산(광주은행), 이승윤(광주시남구청), 구본찬(현대제철)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노린다. 오예진(광주여대), 염혜정(경희대), 서민기(현대제철), 김예찬(코오롱) 등 신흥 강호 선수들도 대표팀 승선에 도전한다.
내년 9월에는 광주국제양궁장에서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태극마크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건 1985년 서울, 2009년 울산에 이어 세 번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