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구멍 뚫어라…2025 양궁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돌입

입력 2024-10-29 12:23
김우진. 대한양궁협회 제공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양궁이 내년도 국가대표 선발을 위한 2차 관문에 들어선다.

대한양궁협회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5일간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 2025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개최한다. 2차 선발전에는 지난달 경북 예천에서 펼쳐진 1차 선발전을 통과한 리커브 남녀 각 64명의 선수, 컴파운드 남녀 각 1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1차 선발전은 36발씩 총 8회에 걸쳐 기록합계(총점)를 바탕으로 순위를 가리는 기록경기로 진행됐다. 이와 달리 2차 선발전은 기록경기와 토너먼트, 리그전으로 구분해 각 순위에 따라 배점을 부여한다. 국제대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토너먼트 배점과 1대 1 경기의 비중을 높여 매치 승률이 높은 선수 선발을 우선순위에 두고 진행된다.

2차전은 총 5회전에 걸쳐 진행된다. 먼저 리커브 종목은 1차 선발전 결과와 2차 선발전 1~3회전 배점 합계를 합산해 상위 32명의 선수가 살아남는다. 상위 32명이 4~5회전을 치르고, 최종 남녀 20명이 3차 선발전 출전권을 갖는다. 상위 8명의 선수는 2025년도 1차 국가대표 자격으로 동계 강화 훈련을 진행한다.

컴파운드 종목은 1차 선발전 부여 배점과 2차 선발전 총 배점 합계를 바탕으로 남녀 각 8명이 동계 강화 훈련에 참가한다. 내년 3월 개최 예정인 3차 선발전에 컴파운드는 지난 1, 2차 선발전 결과와 상관없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된다.

임시현. 대한양궁협회 제공

지난 1차 선발전 남자부에선 김우진(청주시청)과 김제덕(예천구청), 장채환(사상구청) 등이 1~3위에 올랐다. 여자부는 임시현(한국체대)과 강채영(현대모비스), 김수린(광주시청)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2024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남수현(순천시청)과 전훈영(인천시청)은 여자부 14위와 15위, 이우석(코오롱)은 남자부 6위로 1차 선발전을 마쳤다.

안산(광주은행), 이승윤(광주시남구청), 구본찬(현대제철)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노린다. 오예진(광주여대), 염혜정(경희대), 서민기(현대제철), 김예찬(코오롱) 등 신흥 강호 선수들도 대표팀 승선에 도전한다.

내년 9월에는 광주국제양궁장에서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태극마크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건 1985년 서울, 2009년 울산에 이어 세 번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