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로드리, 2024 발롱도르 수상… ‘세계 최고’ 우뚝

입력 2024-10-29 11:15
28일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제68회 발롱도르(골든볼) 시상식에서 남자 부문 발롱도르 상을 받고 있다. 뉴시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는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 로드리(28)가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2023-2024시즌 가장 빛나는 별로 선정됐다.

로드리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2위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3위는 주드 벨링엄(21·레알 마드리드)에게 돌아갔다.

지난달 경기 도중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고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로드리는 목발을 짚으며 발롱도르를 건네받았다.

올해 68회째를 맞은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축구 시상식으로 손꼽힌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공동으로 진행된 올해 발롱도르는 2023년 8월부터 2024년 7월까지 뛰어난 활약으로 최종 후보에 오른 30명의 선수 중 1명을 전 세계 100명의 기자단이 투표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유로 2024 16강전에서 득점포를 올리며 환호하는 로드리. 연합뉴스

스페인 출신 수상자가 나온 건 64년 만이자 역대 3번째다.

로드리는 2023-2024시즌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의 중원에서 빌드업의 중추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며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절정의 시간을 보냈다.

그는 필요한 순간마다 득점력까지 보여주며 2023-2024시즌 맨시티의 EPL 우승, 스페인의 유로 2024 우승 및 MVP, 2024 발롱도르 수상까지 모든 팀·개인 타이틀을 싹쓸이했다.

로드리는 “정말 놀라운 밤이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매 경기 스스로 발전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라며 “경기에서 나의 가치를 인정해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어릴 때는 발롱도르 수상을 생각지도 못했지만 최근 최고 수준의 경기를 보여줬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발롱도르 시상식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력한 발롱도르 1순위 후보였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수상 불발 기류에 발롱도르 시상식 참석을 취소하며 “비니시우스가 수상하지 못하면 다니 카르바할이 받아야 한다”며 “발롱도르와 UEFA는 레알 마드리드를 존중하지 않는 게 분명하다”고 밝혔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필요하다면 10배 더 뛰겠다. 그들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아쉬운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김동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