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고의는 없었지만 사과 드린다”

입력 2024-10-29 10:07
김주형. KPGA

“고의성은 없었지만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

김주형(22·나이키)이 지난 27일 막을 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마친 뒤 벌어진 락커룸 문 파손 보도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김주형은 28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어제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끝난 뒤 벌어진 일로 인해 여러 추측이 나돌았다”라며 “잘못된 부분이 있어 이를 바로 잡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김주형은 27일 DP 월드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공동 주관으로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 코리아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승부 끝에 안병훈(33·CJ)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다.

락커룸 문 파손은 그 이후에 벌어졌다. 김주형이 경기를 마치고 락커로 돌아와 문에다 분풀이를 해 문이 떨어져 나간 것. 이 기사는 믿을만한 독자의 제보로 국민일보가 처음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김주형은 게시 글에서 “연장 패배 후 제가 좌절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라커룸을 고의로 손상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 고의는 아니었는데 문이 떨어졌다는 주장이다.

그는 “그 직후 DP 월드투어와 KPGA에 연락해서 라커룸 문이 손상된 사실을 전했다”며 “또 그와 관련한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는 확인 결과 사실로 밝혀졌다.

그러면서 김주형은 징계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투어 관계자와 연락하면서 사과와 손해 배상 제안을 했고, 그것으로 그 문제는 마무리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KPGA는 어떤 사과도 받은 바 없다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김주형은 “응원 메시지를 보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또 제가 실망하게 해 드린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KPGA측은 “정확한 경위를 먼저 파악한 뒤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골프장 측에서도 피해 정도가 미미해 별도의 비용 청구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