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사는 한국 교민이 간첩 혐의로 체포돼 몇 개월째 구금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외교가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에 거주하는 50대 한국인 A씨가 지난해 말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중국 검찰은 수개월 전 A씨를 구속했다. A씨에게는 반간첩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 간첩 행위의 정의와 적용 범위를 넓히는 내용으로 반간첩법을 개정해 시행하고 있다.
한국 교민이 이 법으로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중국 검찰은 중국의 한 반도체 기업에서 근무한 A씨가 반도체 관련 회사 정보를 한국으로 유출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연합뉴스에 “사건을 인지한 직후부터 지금까지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