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28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울산시, GS건설, 포스코 등과 함께 ‘친환경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 기술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해저에 서버 10만 대 규모의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를 구축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나선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가 연구 사업 예산 확보를 포함해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설계 및 시공 기술, 운영 및 유지관리 기술 개발, 테스트베드 설치 및 실증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수중 데이터센터는 해수의 흐름을 이용한 저전력 해수 냉각 시스템을 활용해 육상 데이터센터와 비교해 냉각 전력을 최대 70% 절감할 수 있어 탄소 배출 저감에 효과적이다. 이러한 데이터센터는 미래 해양 신산업 육성의 필수 기반 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KIOST는 2022년부터 울산 앞바다에서 국내 최초 해저 공간 플랫폼 건설(총사업비 373억원, 수심 30m, 3인 체류)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 말까지 메인 모듈, 데이터센터 모듈, 거주 모듈의 상세 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울산시, 롯데건설, SK텔레콤 등 23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협약식 후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KIOST 최영진 선임연구원의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 기술, 김재한 SK텔레콤 매니저의 전력 절감 및 IT 인프라 구축 방안, 김민균 GS건설 책임연구원의 방열 성능 평가, 이종구 포스코 수석연구원의 압력용기 강재 선정 및 구조 최적화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KIOST가 친환경 수중 데이터센터 기술 개발을 선도함으로써 탄소 중립과 에너지 절감을 위한 데이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