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경영난 속에서 150억 달러(약 20조7800억원) 이상의 자본 조달 계획을 발표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잉의 자본 조달 계획은 이르면 28일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잉은 파업에 따른 재정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보통주와 전환사채를 매각할 계획이다.
보잉의 미국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 공장 노동자들 지난달 13일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보잉 노동자들의 파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의 일이다.
월가는 파업에 따른 하루 손실을 5000만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연이은 항공기 결함에 따른 사고와 더불어 경영난에 시달려온 보잉은 지난 2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금 조달안을 승인받은 상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