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만에 ‘11월 태풍’ 오나…심상찮은 ‘콩레이’ 경로

입력 2024-10-28 15:32
제21호 태풍 '콩레이'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제21호 태풍 ‘콩레이’의 예상 진로가 한반도 부근을 향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목이 쏠린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콩레이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940㎞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85hPa, 최대풍속은 시속 97㎞이며 강풍반경은 350㎞다.

북상 중인 콩레이는 29일 오전 9시쯤 강도 ‘강’으로 성장하겠다. 이후 31일 오전 9시쯤에는 ‘매우 강’까지 세져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460㎞ 부근 해상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된다. ‘매우 강’의 강도에서는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다.

태풍의 예상 진로는 매우 유동적이어서 국내 영향 가능성에 대해 단언하긴 어렵다. 다만 세력을 키우며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 중인 만큼 관련 기상정보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통상 태풍은 7~10월에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다. 1977년 이후 11월 태풍이 제주도를 비롯한 한반도에 상륙하거나 영향을 준 적은 없었다.

기상청은 “콩레이가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한국과 거리가 있어 아직 유동성이 크다”며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신경 써 달라”고 전했다. 콩레이의 한반도 영향 가능성은 30일쯤 판가름 날 전망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