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받이 동포 돕고파”…우크라 직접 가겠단 탈북단체

입력 2024-10-28 13:59
러시아 독립 언론이 공개한 파병 북한군 추정 동영상. 아스트라(ASTRA) 텔레그램 채널 캡처, 연합뉴스

탈북민단체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자유를 찾도록 현지에서 돕겠다며 우크라이나 당국에 방문 의사를 전하는 서한을 공개했다.

이민복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여! 우리를 받아주소서’라는 제목으로 공개서한을 올렸다.

이 대표는 서한에서 “탈북자가 우크라이나에 있는 자체만으로 (북한군에게) 큰 영향이 될 것이다. 북한 용병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이 우리들”이라며 “우리가 말하는 목소리가 (북한군에) 커다란 감동을 줄 것이다. 우리가 보내는 삐라에 심금을 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X캡처

이어 “용병들은 희망과 용기를 얻고 많은 수가 자유를 찾아올 것이다. 우리는 순수하게 북한 3대 세습자의 총알받이로 내몰린 동포를 돕고 싶을 뿐”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우리들의 성의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북한군 출신 심주일 목사가 이끄는 북한기독군인회 등 탈북민 단체도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을 원하는 성명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