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각 해소…대구·경북 의료 인프라 확충 노력

입력 2024-10-28 11:22
국민DB

대구시와 경북도가 시·도민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애쓰고 있다. 두 지방자치단체는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통해 정주 요건을 개선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산부인과·소아과 1시간 진료체계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도내 산모와 아이가 신속하게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공공·민간의료기관과 시·군이 함께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경북도의 경우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같은 필수 의료기관에 대한 접근성 부족이 문제다. 저출생 극복을 위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경북도의 숙제다. 이에 도내 전역에서 1시간 이내에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볼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공공의료기관 21곳, 민간의료기관 62곳, 중증·응급 진료를 담당하는 상급종합병원 6곳 등 89개 의료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매년 95억원씩 10년간 9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최근 공공·민간의료기관 관계자와 시·군 보건소장 등을 대상으로 ‘2025년 산부인과·소아과 ONE-hour 진료체계 구축 사업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28일 “1시간 진료체계가 구축되면 진료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의료 취약지역의 산모와 아이가 더욱 안전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도민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진료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경북에서 대구로 편입된 군위군에 ‘메디컬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서 계명대학교,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과 ‘메디컬센터 건립을 위한 상호협력협약(MOU)’을 체결했다.

현재 군위군에는 1차 의료기관인 의원 18곳이 운영 중이지만 입원, 수술, 응급의료 처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구미, 대구, 안동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실정이다.

의료 취약지인 군위군에 상급종합병원인 계명대 동산의료원의 메디컬센터가 들어서면 군위군뿐만 아니라 경북 북부권 주민 100만명에게 필수·응급의료를 제공 의할 수 있어 군위군이 의료관광 거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