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전국 최초 ‘소상공인 반값택배 사업’ 추진

입력 2024-10-28 14:00 수정 2024-10-28 14:00
유정복 인천시장이 28일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에서 열린 '인천 소상공인 반값택배 지원사업' 오픈 행사에서 '제1호 반값택배' 물품을 발송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28일 인천지하철 1·2호선 인천시청역에서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인천 소상공인 반값택배 지원사업’의 오픈 행사를 개최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직접 첫 택배를 접수·발송하며 반값택배 지원사업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렸다.

반값택배 지원사업은 물류비용 부담을 줄이고 배송 효율을 높여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입을 촉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하철을 활용한 집화센터를 통해 소량의 물품을 모아 택배사와 단가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배송비를 절감했다. 소상공인이 지하철역에 설치된 집화센터에 물품을 입고하면 1500원부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업장에서 픽업을 요청하면 2500원부터 이용 가능하다.

시는 반값택배 지원사업을 통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신규 진입률이 25% 증가하고 연 매출액이 10% 이상 상승하는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친환경 교통수단인 지하철을 활용하기 때문에 탄소배출량을 25% 이상 감축할 수 있는 효과도 예상된다.

유 시장은 “반값택배 지원사업은 소상공인에게 저렴한 배송비로 물류 경쟁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인천의 37만 소상공인이 사업을 확장하고 번영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우선 1단계 사업으로 거점 집화센터 1곳, 서브 집화센터 5곳, 지하철역 집화센터 30곳 등을 운영한다. 이어 1단계 사업의 성과를 분석해 운영비용 절감과 효율적 운영 방안 등을 마련하고 내년 10월부터 2단계 사업을 통해 서브 집화센터 9곳, 지하철역 집화센터 57곳 등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추홀·연수·부평구 노인인력개발센터와 협업해 노인 50명을 지하철역 집화센터 서포터즈로 참여시키는 등 노인 일자리 창출도 도모할 예정이다.

유 시장은 “반값택배를 이용할 소상공인의 약 50%가 지하철역 반경 300m 이내에 있어 사업 확대가 필요하다”며 “1단계 사업 운영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2단계 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하는 등 진행 상황을 세심하게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