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남양지역의 모 교회인 남양교회(김진석 목사)가 27일 새성전 봉헌예배를 드렸다. 교회는 1894년 인천내리교회의 존스 선교사와 복정채 권사가 남양지역 복음화와 제자 육성을 위해 설립했다. 지역의 교육 사업과 민족운동을 선도해 근대교육의 요람인 보흥학교(1901)를, 여성 교육을 위한 제하여학교(1902)를 설립했다.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인 이필주 목사가 이곳에서 목회했다.
교회는 2000여평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의 400평 규모를 신축했다. 기존 교육관 200평 건물 옆이다. 신축 건물 1층엔 북카페, 담임목사실, 교역자 사무실, 소그룹실, 유치부실, 어린이놀이방, 2층엔 본당, 방송실, 유아실, 새 가족실이 들어섰다. 아벨건축사사무소가 설계하고 지우종합건설이 시공했다.
김진석 목사의 집례로 진행된 1부 예배에서 박장규 감독은 ‘일어나 빛을 발하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는 “남양교회는 130년간 구원의 빛을 이 지역에 비춰왔다”며 “이 빛이 이번 성전 봉헌으로 인해 더 밝게 비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로 인해 많은 이들이 그 빛이 궁금해 성전으로 몰려들 것으로 믿는다”며 “새 성전 봉헌은 새로운 130년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기공식을 하고 쌍무지개가 떴다고 들었다”며 “이것은 하나님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기도는 남양지방회 감리사 함영민 목사가 했다.
2부 예배에선 건축위원장 김호철 장로가 공사 보고를 하고 김종대 장로가 봉헌 위임을 했으며 박장규 감독이 봉헌을 선포했다. 감리회 경기연회 16대 감독 하근수 목사는 축사에서 “김진석 목사가 부임 7년 만에 성전을 건축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무엇보다 순적하게 잘 건축된 것은 가장 큰 축복”이라고 말했다. 18대 감독 당선자 서인석 목사는 격려사에서 “김진석 담임 목사와 남양교회 성도 모두를 축복하고 축하한다”고 말했다.
37대 목회자인 김진석 목사는 “남양의 어머니 교회로서 새 성전을 통해 남양 지역의 영적 부흥을 견인하고 지역주민을 더 잘 섬기겠다”고 다짐했다. 화성=글·사진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