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업기업의 9월 수익이 전년 대비 27.1% 급감하면서 1~9월 전체 수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내수 부진과 무역 갈등, 과잉생산 등으로 수익성이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7일 “지난해 동기의 높은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9월 공업기업(연간 매출액 2000만 위안 이상)의 이윤이 27.1% 감소했다”고 밝혔다. 1∼9월 공업기업 이윤 총액도 지난해보다 3.5% 줄어든 5조2281억6000만 위안(약 1019조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광업기업이 10.7%, 제조업은 3.8% 감소했다.
공업기업의 이윤 증가율은 올해 들어 매월 플러스를 보이다 지난 8월 지난해 동기 대비 17.8% 급감한 뒤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국가통계국의 통계학자 유웨이닝은 “9월 공업이익의 수익이 급감한 원인은 수요 부족과 제품가격 하락, 지난해 같은 기간의 기저효과”라며 “최근 공개된 (경기 활성화) 정책들이 공업기업의 생산 및 운영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수익 회복 및 개선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첨단제조업은 상황이 다소 낫다. 올해 1~9월 전체 수익이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우주선 및 발사체 생산 17.1%, 특수 반도체 장비 제조 13.2%, 지능형 차량 장비 제조 27.5%,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제조 25.6%, 스마트 무인 항공기 제조에서 10.2%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도 30%가량 감소했다. 중국 상무부의 25일 발표에 따르면 올해 1∼9월 FDI는 6406억 위안(12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 줄었다.
중국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작년과 같은 ‘5% 안팎’으로 설정했지만, 내수 부진과 무역 갈등,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경제는 올해 1분기 5.3%, 2분기 4.7%, 3분기 4.6%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둔화세가 뚜렷해지면서 3분기까지 성장률이 4.8%에 그쳤다.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켜지자 중국 정부는 금리 인하와 재정 조기 투입 등 경기 활성화 정책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