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 농구’ 선언 KB, 허예은·강이슬 앞세워 개막 승

입력 2024-10-27 17:36
청주 KB스타즈 가드 허예은이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WKBL 정규리그 개막전 부천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슛을 쏘고 있다. WKBL 제공

‘외곽 농구’를 선언한 청주 KB스타즈가 개막전 승리를 낚았다. 개막 전 센터 박지수의 해외 진출로 골밑 공백이 커졌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허예은과 강이슬이 외곽 공격을 주도하면서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알렸다.

KB는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은행과의 2024-2025 WKBL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64대 56으로 승리했다. KB는 가드 허예은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9점을 올리고 7어시스트 4스틸을 올리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슈터 강이슬도 3점포 3방을 곁들여 17점을 기록하며 주포의 역할을 다했다. 아시아쿼터 선수로 합류한 나카타 모에 역시 11점 7리바운드로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KB는 33-27로 근소하게 앞선 채 3쿼터에 돌입했다. 하나은행은 이적생 진안과 양인영의 높이를 활용해 맞섰다. 하지만 KB는 허예은이 3쿼터에만 3점포 2개를 몰아치면서 순식간에 달아났다. 하나은행은 4쿼터 막판 양인영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하나은행은 이날 14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개막전 패배를 당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다만 센터 양인영과 진안의 공존 효과를 확인한 것은 한 가지 수확이었다. 양인영은 20점 9리바운드, 진안은 23점 19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부상으로 개막전 출전이 불발됐지만 베테랑 센터 김정은도 코트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두 선수가 호흡을 끌어올리고 가드 자원들의 성장이 이뤄진다면 상위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