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이와 PGA투어서 다시 만나 좋은 경기 하고 싶다.”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의 진한 아쉬움이 묻어 나온 바램이다. 장유빈은 27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 코리아(파72)에서 열린 DP월드투어와 KPGA투어 공동 주관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1개에 버디 5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나흘간 통틀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장유빈은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컸다. 자신의 경기력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다. 그런 점을 감안해 대회조직위는 1, 2라운드 조편성에 장유빈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서 활동중인 김주형(22·나이키)을 한 조로 편성했다.
1라운드에서는 2타를 줄여 무난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 극심한 감기 몸살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2라운드 1오버파, 3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쳐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였지만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를 기록, 공동 44위로 대회를 마쳤다.
장유빈은 경기를 마친 뒤 “김주형 프로와 1, 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하면서 정말 실력 있는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PGA투어에서 다시 만나 좋은 경기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했다.
장유빈은 올 시즌 KPGA투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와 상금 랭킹, 평균타수 등 주요 개인상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어 이변이 없는한 올 PGA 콘페리투어 파이널에 직행하게 된다.
그는 컨디션 조절 실패도 실력이라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장유빈은 “큰 일교차 때문인지 컨디션이 좋지 않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이 제일 아쉽다”면서 “남은 2개 대회서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다. PGA투어 큐스쿨 준비도 잘 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DP월드투어 선수들과 시합하면서 미묘한 신경전도 있었지만 이 또한 경기의 일부라 생각하고 좋은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고 대회를 마친 소회를 밝혔다.
송도=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