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G, WBG 잡고 월즈 결승 진출

입력 2024-10-26 23:56 수정 2024-10-27 00:22
라이엇 게임즈 제공

비리비리 게이밍(BLG)이 먼저 런던으로 떠난다.

BLG는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웨이보 게이밍(WBG)에 3대 0으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내달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대회 결승전에 진출, 창단 첫 우승까지 한걸음만을 남겨놓게 됐다.

지난해 준결승전에서도 한 차례 맞붙은 적 있는 두 팀이다. 당시에는 WBG가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3대 2로 승리, 결승전에 진출한 바 있다. 1년 동안 와신상담했던 BLG가 2번의 이변을 허용하지 않고서 완승을 거뒀다.

이날 WBG는 시리즈 내내 ‘빈’ 천 쩌빈의 잭스, ‘쉰’ 펑 리쉰의 스카너를 풀어주고 탑 마오카이·뽀삐, 엘리스 등 조커 픽으로 상대하는 전략을 짜왔지만 서머 챔피언을 넘어트리는 데 실패했다.

BLG가 3번의 세트 내내 WBG를 압도했다. 첫 세트에서는 ‘나이트’ 줘 딩에게 스몰더를 맡겨 후반 캐리 전략으로 나섰다. 조합 힘이 살아날 때까지 버티다가 벌떡 일어섰다. ‘빈’(잭스)과 나머지 4인이 앞뒤에서 상대를 동시 공략하는 양동 작전으로 내셔 남작 전투에서 대승했다.

WBG가 루시안·엘리스를 앞세운 스노우볼 굴리기 조합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인베이드 싸움에서 킬을 내주면서 조합 색 살리기에 실패했다. BLG는 앞선 경기와 마찬가지로 느긋하게 기회만 기다렸다. 상대 챔피언들의 파워 커브가 하향하기 시작하자 적극적으로 오브젝트 전개에 나서서 역전했다.

3세트에서 ‘나이트’가 중국 최고 미드라이너란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아칼리를 선택한 그는 결정적인 한타에서 상대 원거리 딜러 ‘라이트’ 왕 광위(이즈리얼)을 쓰러트리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 한타 승리로 기세를 탄 BLG는 내셔 남작을 사냥하고, 여기저기서 킬을 따내면서 게임을 마무리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