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부흥? 열정 넘치는 기도 덕분”

입력 2024-10-26 15:29
26일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린 ‘세계 평화와 영적 대부흥을 위한 기도 대성회’. 현장에는 국내외 목회자와 성도 1만2000여명이 모였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20년 전이었습니다. 40일간 금식기도를 드리고 있는데 어느 날 성령님이 제게 찾아왔습니다. 성령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새로운 홍수가 있을 것이라고, 그것은 영적 홍수가 될 거라고, 그리고 이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날 것이라고. 그리고 시간이 흐른 요즘 저는 비가 내리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영적 가뭄이 느껴지는 곳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모두 해결해주실 겁니다.”

미국의 윌리엄 윌슨 목사는 2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린 ‘세계 평화와 영적 대부흥을 위한 기도 대성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윌슨 목사는 세계오순절협회(PWF) 총재로 PWF의 회원 성도는 6억8000만명에 달한다.

윌슨 목사는 세계 역사에서 반복됐던 부흥의 역사를 들려줬는데, 특히 비중 있게 언급한 것은 한국교회의 부흥이었다. 그는 “한국교회는 많은 사람이 새벽에 기도를 드리면서 시작됐다. 지금도 한국교회는 교단을 초월해 모든 곳이 새벽마다 기도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다른 나라 교회와 다른 게 있다면 이렇듯 열정 넘치는 기도가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회는 지난 23일 시작된 제30회 국제교회성장연구원(CGI) 세계교회성장대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였다. 노천극장을 가득 채운 국내외 목회자와 성도 1만2000여명은 큰 소리로 기도하고 찬양하면서 세계 평화와 지구촌 교회들의 새로운 부흥을 염원했다.

윌슨 목사 외에도 성회에서는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유명 목회자들의 설교가 이어졌다. 필리핀의 데이비드 섬럴 목사는 “다음세대가 기도로 매일 새벽을 깨우기를, 그런 과정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고, 프랑스의 프랑수아 포슐레 목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긴 사명이 무엇인지 항상 되새기자”고 강조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