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강’ 광동은 국제대회에서도 건재했다. 하지만 치킨이 잘 붙지 않는다.
광동은 26일 태국 방콕의 TVT 그린 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5’ 결승(파이널 스테이지) 첫째 날 경기에서 44점을 추가하며 3위에 안착했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3위에 자리했지만 생존에서 다소 아쉬웠다. 광동은 이날 치킨(최후 생존)을 한 번도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꾸준히 킬 포인트와 적절한 순위 점수를 누적했다. 광동은 앞선 예선격인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12회의 매치 동안 치킨을 한 번도 얻지 못했다. 우승을 위해선 결국 치킨을 얻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이날 매치1, 2는 미라마, 매치3은 태이고, 매치4는 론도, 매치5, 6은 에란겔에서 열렸다.
첫 매치에서 아깝게 2위로 마무리하며 15점을 얻은 광동은 이후 7점, 10점을 얻으며 좋은 페이스를 보였다. 그러나 전장 론도에서 조기 탈락하며 1점도 얻지 못하더니 다음 전장인 에란겔에서도 사고로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마지막 매치에서 12점을 얻으며 간신히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다른 한국 팀인 젠지는 다섯 매치 동안 21점을 얻는 데 그치며 16개 팀 중 14위에 자리했다. 탐색 과정에서 사고를 당해 일찍이 전력을 잃은 게 뼈아팠다.
이날 가장 뛰어났던 건 나투스 빈체레(EMEA)다. 신규 전장인 태이고와 론도에서 연달아 치킨을 차지하며 도합 69점으로 1위에 자리했다. 유럽 팀 특유의 민첩한 대처가 빛났다.
동남아의 강호 케르베루스 또한 하루 동안 치킨 2마리를 포장했지만 그 외 매치에서 다소 부진하며 60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마지막 매치에서 치킨을 손에 거머쥔 소닉스(아메리카)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7 게이밍(40점), 에이센드 클럽(EMEA), 텐바(37점), TSM(아메리카)가 뒤를 이었다.
PGS 5는 각 지역별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14개 팀과 ‘글로벌 파트너 팀’ 10개 팀이 참전했다. 한국에서는 ‘2024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페이즈 2’의 상위 3개 팀인 광동 프릭스, GNL e스포츠, T1과 글로벌 파트너 팀인 젠지가 출전했으나 예선 격인 그룹 스테이지에서 T1과 GNL이 탈락했다.
지역 별로 보면 유럽4, 중국4, 아시아퍼시픽4, 아메리카2, 한국2개 팀이 결승에 진출했다.
파이널 스테이지는 매일 6회 매치씩 총 18회 매치를 통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팀이 우승컵을 든다. PGS5의 총 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원), 우승 팀에겐 10만 달러(약 1억4000만원)이 수여된다. PGS5를 마치고 일주일 휴식 후 같은 장소에서 PGS6가 열릴 예정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