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끝낸다… 이범호 KIA 감독 “4차전은 네일 출격”

입력 2024-10-25 17:53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2차전에서 승리한 후 그라운드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적진에서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연승을 노린다. 이범호 KIA 감독은 1루수에 베테랑 서건창을 다시 기용하며 작전 야구를 예고했다. 3차전 선발투수는 에릭 라우어가 맡는 가운데, 4차전에선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한 번 더 마운드에 오른다.

KIA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 포스트시즌 KS 삼성 라이온즈와 3차전을 치른다. 앞서 홈 2경기를 내리 잡아낸 KIA는 이날 승리로 3승을 선점할 경우 우승 확률 100%를 손에 넣는다.

KIA는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 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서건창(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에릭 라우어가 선발 등판한다.

2차전 대비 유일한 변화는 1루수다. 이 감독은 이 자리에 이우성 대신 서건창을 세웠다. 서건창은 1차전에서 9번 1루수로 선발 등판해 2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9회 수비부터 변우혁으로 교체된 바 있다.

이 감독은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선수는 2∼3번 타석에 선 뒤, 상황에 따라 언제는 교체할 수 있다”며 “오늘 삼성 선발이 플레이오프(PO)에서 호투한 대니 레예스다. 작전을 펼칠 상황이 올 수 있어서, 서건창을 먼저 내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레예스 공략법도 밝혔다. 이 감독은 “레예스가 PO 2경기에서 안타 7개만 내줬다. 안타를 몰아쳐서 무너뜨리기 어려운 투수”라며 “뛰는 야구 등으로 레예스를 괴롭힐 생각이다. 실투는 분명히 나온다. 실투를 놓치지 않고, 주자 견제가 능하지 않은 레예스의 빈틈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3차전 결과와 별개로 4차전 선발투수도 미리 정해뒀다. 턱관절 부상에서 돌아온 뒤 1차전에서 호투를 펼쳤던 네일이 다시 나선다. 이 감독은 “구위가 가장 좋은 투수를 최대한 자주 활용해야 한다. 네일이 4차전에 등판해야 KS가 7차전으로 이어지면 선발로 다시 내세울 수 있다”며 “내일 네일이 선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