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이훈삼 신임 총무 취임…“주님 뜻에 맞는 정책 펼칠 것”

입력 2024-10-25 17:38
한국기독교장로회 이훈삼 신임 총무. 한국기독교장로회 제공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박상규 목사)가 8년만에 새로운 총무를 맞았다. 이훈삼 신임 총무는 기장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한국교회의 밝은 미래를 위해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총무 취임예식을 열었다. 이 총무는 “세상의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교회의 근본을 든든히 세우는 것”이라며 “교회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증언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복음이 개인적·실존적 차원을 넘어 사회적·역사적 지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장의 원로와 전임 총무는 이 총무에게 아낌없는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총회 남신도회·여신도회·청년 대표에게 기장의 건강한 미래 방향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박소영 기장 청년회전국연합회 총무는 이 총무가 청년 신도의 의견을 수렴하는 대화의 창구가 되어달라고 주문했다. 박 총무는 “교회 내부에선 성별과 나이, 재력에 따른 차별이 존재한다”며 “장로교단 특성상 남성 위주로 교회의 대소사가 결정된다. 평신도 과반수는 여성이다. 공평한 의사결정 구조를 통해 청년의 목소리가 교회 안에 흐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청년이 교회 안에서 꿈꿀 수 있는 안전한 공동체를 만들어 달라”며 “청년의 고민과 사회적 관심사를 진솔하게 나누고 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을 열어달라”고 말했다.

직전 총무였던 김창주 목사는 “총무는 교단뿐만 아니라 국내외 기관과의 관계도 신경 써야 하는 만큼 막중한 역할”이라며 “이 총무님이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겠다. 기장과 신임 총무님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무는 “아낌없는 응원의 말씀 잘 새기겠다”며 “교회의 나아갈 길을 찾기 위해 기본에 충실해 더욱 깊게, 더욱 멀리 보는 시야를 확보하고 주님 뜻에 맞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글·사진=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