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3분기 호실적…신한금융 누적순익 4조, 우리금융 2조7000억

입력 2024-10-25 17:05

금융지주들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25일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238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 1조1921억원보다 3.9% 늘었다.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98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8천183원)보다 4.4% 많았다.

신한투자증권에서 대규모 선물거래 손실이 났음에도 좋은 실적을 유지했다. 이번 3분기 실적에는 이 사고와 관련한 1367억원 규모의 손실이 반영됐다.

3분기 그룹 순이자이익은 2조855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2조7633억원 대비 3.3%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지만 가계·기업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비이자이익은 8278억원으로 1년 전보다 9.4% 줄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증권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했지만, 안정적 대손비용 관리와 비용 효율성 개선 등을 통해 탄탄한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3분기 순이익이 903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 8993억원 대비 0.5% 늘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은 7조9927억원으로 지난해 7조4천998억원 대비 6.6% 늘었다.

이자이익은 지난해 6조5999억원에서 6조6146억원으로 0.2%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8998억원에서 1조3781억원으로 53.1% 늘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수익구조 다변화 노력의 결과로 은행과 비은행 부문 수수료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2% 늘었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