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진 오클라호마시티… NBA 개막전부터 덴버에 15점 차 완승

입력 2024-10-25 15:36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가드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왼쪽)가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리그 덴버와의 원정 경기에서 덴버 너기츠의 포워드 마이클 포터 주니어의 수비를 뚫고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서부 콘퍼런스 최강자들이 만난 시즌 첫 맞대결의 승자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였다. 덴버 너기츠를 15점 차로 꺾으며 개막전부터 기세를 올렸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리그 덴버와의 원정 경기에서 102대 87로 이겼다.

오클라호마시티와 덴버는 지난 시즌 서부 콘퍼런스 1, 2위 팀이다. 두 팀은 나란히 57승 25패로 동률을 이루며 팽팽히 맞섰으나, 맞대결 전적에서 오클라호마시티가 3승 1패로 앞서면서 서부 1위를 거머쥐었다.

새 시즌 첫 경기의 수훈갑은 샤이 길저스알렉산더(28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와 쳇 홈그렌(25점 14리바운드)였다. 1쿼터 중반 9점 차로 끌려갔지만 길저스알렉산더가 3점슛으로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이어 홈그렌의 득점 지원으로 추격의 고삐를 죈 오클라호마시티는 1쿼터 종료 2분34초 전에 8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 번 넘어간 흐름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쿼터부터 일찌감치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만들어냈다. 4쿼터 들어 잠시 덴버의 추격을 허용했으나, 덴버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묶어 다시 달아났다. 4쿼터 중반에는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셈이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템포를 늦추며 여유롭게 승리를 챙겼다.

덴버는 약점을 노출하며 무너졌다. 주전 선수들은 활약했지만 벤치 싸움에서 밀린 탓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니콜라 요키치를 비롯해 저말 머리, 에런 고든 등 선발 출전한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도 패배를 떠안았다. 특히 요키치는 16점 12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